#징병제 — Public Fediverse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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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가 쓴 일본 소설에서 잠깐 지나가는 일본 '고등학생' 소년들의 대화인데, 여기에서 한국인 남성이자 병장 만기제대를 한 민방위 아저씨 입장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한국인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분단국의 남성은 전쟁의 감각, 국가 폭력의 기준이 그렇지 않은 나라 사람들과는 아예 다르구나, 하고.
“나라를 위해 싸우자”라는 말에 대해 한국인은 (찬반 여부는 다르겠지만) 큰 위화감까지 느끼지는 못할텐데,
일본인에게는, 고위층의 욕심과 오판으로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전국이 되어 군대를 가지지 않겠다는 평화 헌법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정신나간 정치인의 개소리'로 여겨지겠구나, 하는 생각.어쩌면 총기 소지를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총기 난사 테러에 대해 아예 다르게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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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감은 전혀 없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한 거네.”
> “징병제도도 없고.”
> “언젠가 어떤 정치인이 우리나라에도 징병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지? 그때 우리 아버지가 혹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무슨 수를 써서든 나는 해외로 도망치게 해준다고 했어.”
> ―내 아들에게 전쟁 따윈 시킬 수 없어.
> “좋은 얘기네.”
> “뭐, 조금 의미가 다르긴 했지만.”
> 덴코가 웃었다.
> “나도 전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너한테만 체험시킬 순 없다는 거였지.”“고구레 사진관” 하, p.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