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화 — Public Fediverse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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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 “장송의 프리렌”과 다른 작품과의 비교. ”던전밥“의 스포일러.
“장송의 프리렌”의 ‘대화는 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서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그저 절멸시키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설정이 위험하지만 아쉬운 이유.
바로 ‘대화는 할 수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는 없는 존재들‘이 서로 갈등하다가도 때에 따라서 협력하거나 협상하거나 거래하는 작품들이 기존에 많았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얼마 전 완결난 “던전밥”이 그런 작품이었지요. 물론 “던밥”은 ‘특정 던전에서는 죽어도 부활할 수 있다‘는 편리한 설정이 있습니다만, ’먹는다‘는 테마를 중심으로 종국에는 어떻게든 다 같이 살아가는 길로 나아갑니다. 다 같이 모여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이 상징적이죠.
그 전에 ”타이의 대모험“에서는 마왕 측에서 싸우다가 주인공 파티 측으로 전향하는 인물도 있었고요. ”건담“ 시리즈처럼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면서도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를 고민하거나, 반복되는 전투로 인간성이 무너지는 전쟁 장르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프리렌”의 설정이 아쉬워요. *‘선악’에 대한 고민은 깔끔하게 발라내고* 서로를 ’제거해야 하는 (말하는) 벌레‘ 취급을 해버립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결국에는 쓸모 없는 헛짓거리라고 완전 부정**합니다.
가뜩이나 전 세계가 극우와 파시즘에 다시 물들어가는 이 시점에서, 과연 ”프리렌“은 이 ‘현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요. ’마왕을 처단한 용사 힘멜이라면’ 대화는 할 수 있는데 이해하기 힘든 상대방을 어떻게 대했을까요. 현실 세계에는 뿔 달린 사람이 없으니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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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 “장송의 프리렌” 12권까지 읽고 든 생각. 설정에 대한 내용이라 스포일러 가능성 있음.